외관 거울로 마감한 ‘보이지 않는 집’ 실제 사람 거주 중
거울이 주변을 반사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집은 설치작품이 아니라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이다. 2015년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알렉스 호가 설계한 이 집에 2019년부터 살고 있는 가족은 “안에서 밖을 보면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이를테면 바깥의 행인들은 내부를 볼 수 없지만,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바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거울 앞에서 머리나 옷매무새를 고치는 경우도 많다.
이 집의 주인은 “거울을 통해 이 집은 주변 환경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거울에 반사되는 가로수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가 정말 마음에 든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일명 ‘보이지 않는 집’이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몇몇 사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는 약 10년 동안 그 지역에서 살았다. 지금까지 수없이 그 앞을 지나 다녔다. 그런데도 솔직히 거기에 집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라며 놀라워 했다. 출처 ‘마이런던’.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