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받고 재활 중…“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정말 재밌더라”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마에다는 나란히 FA 자격을 얻고 다저스를 나와 류현진은 토론토로, 마에다는 미네소타와 FA 계약을 맺었다. 마에다는 류현진과 더 이상 한 팀에서 뛰지 못하지만 류현진에 대해 깊은 추억을 안고 있었다.
지난 4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훈련장에서 만난 마에다는 류현진과의 다저스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류현진과 나는 마운드도 좋아했지만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던 터라 투수도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는데 평균자책점이 아닌 타율을 놓고 서로 경쟁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마에다는 두 아이의 아빠다. 현재 22개월 된 딸을 둔 류현진을 향해 그는 “야구에서는 류현진이 선배지만 육아는 내가 선배”라면서 “육아의 팁으로 기저귀를 잘 갈아 주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에다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며 처음 경험한 수술이었다고 한다. 약 1년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터라 오는 9월 정도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수술 후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지냈다면서 ‘최애 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을 꼽았다.
“그 드라마가 인기 있다는 말을 듣고 재활 중 시간 날 때마다 ‘사랑의 불시착’을 봤다. 소문대로 정말 재미있더라. 남녀 주인공이 실제 결혼까지 했다는 뉴스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불시착’ 외에도 ‘상속자들’ ‘오징어게임’ 등 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이 내 재활 친구였다.”
마에다는 기자에게 또 다른 추천작을 부탁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마에다는 다시 마운드에 복귀해서 토론토로 원정을 가게 된다면 류현진과 맛있는 한식당에 같이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