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상태로 강판돼 승패 무관, 토론토는 7연승
류현진은 2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4이닝동안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5회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 선투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화이트삭스 1번타자 폴락은 류현진의 3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류현진은 세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은 듯 했다.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4회 류현진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본이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아브레유가 홈런을 때려냈다. 류현진의 3실점(2자책)째였다. 다행히 삼진 두개를 추가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아 추가 실점을 내주는 것은 막아냈다.
5회부터는 류현진이 아닌 불펜투수 스트리플링이 등판했다. 토론토 불펜은 이후 펠프스, 가르시아 등이 이어받으며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은 부지런히 점수를 냈다. 1회와 2회 1점씩을 냈고 3회엔 3점을 뽑아내며 크게 앞서나갔다. 결국 8회에 2점을 추가해 최종 스코어 7-3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조기에 경기를 끝냈지만 토론토 타선의 활약 덕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58구만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조기 강판의 이유는 팔뚝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지속적으로 팔뚝에 불편함을 느껴왔던 것을 알려졌다. 지난 4월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기도 했었고 지난 등판 당시에도 유사한 증상으로 5회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류현진과 별개로 토론토는 신바람을 내고 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까지 7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49경기에서 29승 20패를 기록, 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