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워크아웃 통해 좋은 평가 받았지만 지명 좌절…정밀 검사 뒤 수술 여부 결정
결국 24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현중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30개 구단이 1라운드 30명, 2라운드 28명(마이애매 히트, 밀워키 벅스는 각각 지명권 박탈) 등 58명의 선수들을 선발했는데 이현중은 포함되지 않았다.
데이비슨 대학에 재학했던 이현중은 4학년 진학을 포기하고 NBA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미국 현지에서 NBA 에이전트로 거물급에 속하는 빌 더피와 손을 잡고 빌 더피가 운영하는 에이전시 ‘빌 더피 어소시에이츠(BDA)’와 계약하며 NBA 입문을 준비했다.
이현중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들의 초청을 받고 팀을 돌며 워크아웃을 실시했다. 워크아웃을 받을 때마다 구단 관계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짧은 시간 동안 미국의 다양한 지역을 도는 일정은 체력적인 소모가 컸지만 이현중은 자신의 미래를 떠올리며 모든 걸 감내했다. 그런 과정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다.
부상 직전 까지만 해도 이현중은 1라운드는 어려워도 2라운드 막판 정도의 지명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드래프트 직전 부상을 당했고, 이현중이 구단 워크아웃을 통해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부상 선수에게 지명권을 행사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이현중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등 다수 NBA 선수들의 발 부상 수술과 치료를 전담한 리차드 퍼켈 박사로부터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이현중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떠올렸다. 오히려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현중한테 NBA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