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유적지 천장에 매달린 채 열매 맺는 등 생명력 보여
아무도 무화과나무가 어떻게 그곳에서 자라게 됐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형태로 매달려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해가 갈수록 더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는 점, 그리고 때때로 열매를 맺기도 한다는 점이다.
무화과나무는 보통 건조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지만, 뿌리가 강하기 때문에 물이 거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 거꾸로 자라는 이 나무가 바로 산 증거다.
한때 고대 로마의 지배 계급들이 몸을 숨기는 피난처였던 바이아는 이제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고고학적인 유적이 가득한 관광지가 됐다. 거꾸로 자라나는 무화과나무가 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소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물론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