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쿠티아서 먹는 꽁꽁 언 생선 회…주민들 “이보다 맛있는 건 없다” 누리꾼 평가에 반발
인디기르카 샐러드는 깍둑썰기한 흰살 생선과 양파에 오일, 소금, 후추를 양념해서 먹는 일종의 회 샐러드다. 보통 식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으며, 레몬과 보드카 한 잔이 곁들여진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딱히 맛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 문제는 생선이 날것일 뿐만 아니라 꽁꽁 얼어 있다는 데 있다. 때문에 먹을 때마다 이가 시릴 정도다. 사실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기온이 영하 70℃ 이하인 극한 지역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의 별미가 왜 그렇게 나쁜 점수를 받았는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야쿠티아 주민들은 투표 결과에 몹시 화가 난 상태다. 러시아의 블로거인 일랴 바를라모프는 “인디기르카 샐러드는 보드카와 잘 어울리는 요리다”면서 옹호하고 나섰으며,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인디기르카 샐러드는 20세기 중반 요리사 이노켄티 타르바코프가 개발한 레시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야쿠티아의 주요 강 가운데 하나인 인디기르카 강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