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구 같다” “코요테 위한 도시락” 비난 이어져 오히려 홍보효과
하지만 한편에서는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본래 용도와 달리 여우나 족제비 혹은 코요테 등과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닭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한 누리꾼은 “오히려 이렇게 공 안에 가두어둘 경우 닭들이 허둥지둥 대다가 다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코요테나 곰들이 입으로 간단히 물고 도망갈 수 있는 포장 박스와 같다”며 비꼬았다.
이에 제조사 측이 “닭들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을 때 화단이나 다른 곳으로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럼에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 공이 울퉁불퉁한 표면 위를 굴러다니다가 자칫 닭의 다리나 목이 철망에 끼어 부러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고문기구처럼 보인다”거나 “잔인하고 위험해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치킨 오브’가 실제 닭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런 논쟁을 통해 무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 ‘레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