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자연보호구역 안에 떡하니…소유주도 용도도 밝혀진 바 없어
이 성이 건설되기 시작한 건 2015년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 돼서야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이 성의 위치 때문이다. 호수 한가운데 섬처럼 생긴 자연보호구역에 떡하니 솟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거대한 건축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이 성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2015년에 사망한 억만장자 얀 쿨치크가 주인이라고 추측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의사이자 사업가인 파웰 N의 소유라고 추측한다. 막대한 건축비가 자금세탁 목적으로 해외 계좌로 빠져나간 건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갑부라고 해도 개인 건축물에 4억 즐로티(약 1200억 원)를 쏟아붓는다는 게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이유다.
의심스러운 부분은 또 있다. 건물의 용도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부동산 개발업자 측은 익명 고객의 거주지라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고급 호텔로 용도가 변경된 후 부자와 권력자를 위한 거주지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이 건축물은 현재 중앙에 솟은 90m 높이의 탑을 포함해 거의 완성된 상태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토브니카 성은 2025년경 완공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자연보호구역이라는 위치 때문에 궁극적으로 철거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