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만에 첫 작품 완성…올 1월 전시회 열고 10점 중 9점 판매
생후 6개월 만에 첫 번째 그림인 ‘크롤’을 그린 안크라가 이렇게 일찌감치 화가의 길로 들어선 건 어머니 덕분이었다. 예술가인 어머니 샨탈 쿠쿠아 에간은 “어느 날 바닥에 캔버스를 펼쳐놓고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그 위를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캔버스의 모든 색상이 뒤섞이게 되었다”라고 회상했다.
그후 작업을 하는 동안 어린 아들을 즐겁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한 에간은 아들만을 위한 캔버스를 펼쳐놓았고, 그렇게 안크라의 작품 활동은 시작됐다. 어머니의 격려 속에 계속 그림을 그린 안크라는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면서 활기차고 표현력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급기야 올해 1월에는 아크라에 있는 과학기술 박물관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전시회에는 가나의 영부인인 레베카 아쿠포-아도도 참석했으며, 심지어 개인적으로 작품을 의뢰하기까지 했다. 전시된 작품 10점 가운데 9점이 팔릴 정도로 전시회는 성황을 이뤘다.
에간은 “아들의 추상적인 그림들은 색, 모양, 질감, 기분과 같은 주변 세계에서 영감을 받는다”라고 말하면서 “각각의 그림들에는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아들의 호기심과 기쁨이 표현되어 있다”며 뿌듯해 했다. 출처 ‘AP’.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