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폭 0.5mm 정밀작업…마치 실타래처럼 보여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철저한 준비 때문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종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거듭했으며, 절단 기법과 절단 도구 역시 심사숙고해서 골랐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된 종이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은빛이 도는 A4 용지였으며, 종이를 자르는 도구로는 가위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종이를 자르는 작업에 대해 하오정은 “정밀함, 인내심, 그리고 기술적 숙련도를 요구한다”고 말하면서 “종이를 조심스럽게 잘라냈고, 그렇게 해서 라피아 잔디처럼 서로 엉켜 있는 종이 띠를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108.15m의 종이 띠를 뇌신경 절편처럼 보이도록 배치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다.
한편 ‘핫츠 페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하오정은 이미 여러 차례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가령 종이 한 장으로 가장 많은 종이꽃(100개)을 접었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접기 달팽이를 만들기도 했다. 출처 ‘기네스레코드’.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