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맨시티 vs 레알 매치업, 역대 전적은 동률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는 맨시티와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맞대결을 펼쳐 왔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11/1739242089396225.jpg)
더 높은 단계에서 성사될만한 매치업이 이르게 만들어졌다. 양팀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6강에 직행하지 못한 탓이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2위, 레알은 11위에 올랐다. 결국 이들은 16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홈팀 맨시티는 근래 보기 드문 부진에 빠져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포르팅,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패배를 내주며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리그에서의 부진은 더 치명적이다. 개막 이후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으나 4연패를 겪는 등 순위가 떨어졌다. 현재 5위는 최근 수년간 맨시티가 겪어보지 못한 위치다. 지난 2일 열린 24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1-5 대패로 충격을 안았다.
맨시티의 부진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공백이 원인으로 꼽힌다. 로드리는 시즌 초반 큰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다. 이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는 전 포지션에 걸쳐 연이어 보강에 나섰다. 오마르 마르무쉬, 니코 곤잘레스, 압두코디르 쿠사노프 등이 연이어 영입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정상적으로 가동되지는 못하는 상태다. 리그에서 승점 5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한 연패가 뼈아프다. 지난해 10월 리그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 1월 슈페르코파에서도 2-5 패배로 우승컵을 놓쳤다.
레알은 수비진에서 줄부상이 나왔다.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 쓰러진 상황에서 다비드 알라바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듯 했으나 다시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오렐리앙 추아메니, 루카스 바스케스 등이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양팀 모두 불안한 상황임에도 기대감이 쏠리는 매치업임에는 틀림 없다. 특히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축구계 슈퍼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엘링 홀란드, 킬리앙 음바페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팀이 부진한 와중에도 홀란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경기 25골을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로 감각이 날카롭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한 때 새 팀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뒤따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의구심을 없앴다. 34경기 22골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와 레알은 맨시티가 2010년대 들어 강팀으로 급부상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둘 만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2012년 첫 만남 이후 12경기를 치렀다. 12경기에서 4승 4무 4패로 사이좋게 승리를 나눠 가졌다.
이번 시즌 포함, 최근 4시즌 연속 맞대결을 펼치게 된 점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에는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2023년 4강에서는 맨시티가 2차전 4-0 대승으로 레알을 눌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