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완성…1개 도심과 5개 부도심 중심 스마트시티 미래 담아

수원의 2040년 목표인구는 128만 명으로, 통계청의 장래추계인구인 119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계획적인 도시개발사업과 정비사업을 통해 사회적 증가분을 고려해 설정됐다.
기본계획은 약 4년에 걸친 시간과 정성을 들여 탄생한 결과물이다. 2021년 초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해 주민과 전문가, 의회 등의 의견을 청취를 거쳤다. 꼼꼼히 마련된 계획은 중앙과 광역의 협의 및 심의를 거쳐 지난 4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12일부터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기본계획은 거버넌스를 구현하는 등 도시계획의 의미를 크게 확장했다. 시민계획단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시민계획단은 도로체계 연계 방안, 역세권 추진 방향, 공업지역 활성화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했다. 수원시는 공들여 수렴한 시민계획단의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도시계획의 거버넌스를 완성했다.
기본계획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도시를 구성하는 공간구조와 시민 삶의 무대인 생활권 계획을 일치시킨 점이다. 1개 도심과 5개 부도심으로 공간구조를 설정하고, 이를 6개 중생활권과 연계해 도시 전체의 균형을 맞추면서 효율을 높이도록 구상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공간구조는 핵심적인 성장 주축을 수원역~시청~수원화성이 모인 도심에서 동서 방향으로 뻗어나가도록 설정했다.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영통·망포, 광교, 당수·호매실, 장안, 평동·세류 등 5개 부도심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형 성장을 촉진하도록 계획했다.
생활권은 지리적 기반인 행정구역에 따라 일체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수원화성(화성생활권) △장안(북수원생활권) △당수·호매실(서수원생활권) △평동·세류(남수원생활권) △영통·망포(영통생활권) △광교(광교생활권) 등이 연결됐다. 6개 권역으로 나눠진 생활권은 각자의 여건을 반영하는 발전 방향을 수립했다.
특히 기본계획은 수원의 미래 자족성을 높이기 위해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핵심으로 삼았다. 반도체, 바이오, AI, 에너지 등 미래형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그대로 담았다.
한정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연한 도시개발도 포함됐다. 수원역세권은 업무, 상업, 관광, 문화, 주거가 복합적으로 결합되는 개발을 추진하며, 수원지역 대학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산학연 협력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은 침체한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구조 변화의 핵심 구상을 모두 담았다"며 "미래 수원의 자족성을 확보해 수원이 경기 남부 거점도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