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부모 폭로에 어도어 측 즉각 부인 “계약에 따라 공연은 어도어 통해야 한다고 알린 것”

부모 측은 "입장문 속 해당 단체들은 NJZ 멤버들이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은 채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계약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일방의 선언으로 파기된다면 K-팝 산업이 존속기반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이는 대중을 오도하기 위한 잘못된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멤버들 모두가 미성년자였던 연습생 시절부터 이를 지켜봐야 했던 가족의 입장에서는 계약의 불성실한 이행과 내부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연습생 및 아티스트들이 본인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피해를 알리고 보호 받을 수 있는 어떠한 단체나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회사의 도덕성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기본권의 사각지대였다"라며 "법적으로 지켜져야 할 보호의 의무를 다할 의지가 없는 소속사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용기 있게 목소리 내고, 어려움을 감수하며 맞서기로 한 멤버들의 입장에서, 협회들이 한쪽의 편에 서서 존속 기반의 위태로움, 즉 회사의 손해만을 주장하는 모습은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모 측은 "무리하게 재판을 앞두고 (탬퍼링 관련)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만 봐도 어도어와 하이브의 계약(유효성) 관련 주장이 얼마나 억지이며 설득력이 없는지 알 수 있다"라며 "오늘 발표된 협회들의 성명은 오히려 개개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구속하고 보이지 않는 합법화된 폭력을 행사하는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마저 든다"고 짚었다. 계약의 구속력을 강하게 주장하는 협회 측의 입장이 마치 연예인의 전속계약을 기존의 노예계약처럼 운용해야만 K-팝 산업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이어 방 의장을 향해 "2024년 4월 저희가 항의 메일을 보냈을 때 의장님으로부터의 답변을 요청드렸으나 지금껏 어떤 답변도 해주시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으시다면 다른 곳이 아닌 저희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어도어'와 NJZ 간의 문제에 '하이브'가 관여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래도 어도어와 하이브가 한몸이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도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NJZ)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영한 적이 없다. 방시혁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라며 "어도어는 주최 측에 국내 미디어에 요청드린 바와 동일하게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 줄 것과, 전속 계약에 기초해 어도어를 통해 공연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결국 '어도어'를 통하지 않으면 공연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컴플렉스콘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NJZ 측으로서는 이 같은 입장이 '훼방'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상황인 셈이다.
한편, 컴플렉스콘에 따르면 공연의 마지막날이자 NJZ가 출연하는 3월 23일자 티켓은 현재 모두 매진된 상태다. NJZ는 이날 무대에서 신곡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