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싱크대도 조사 대상, 한국 대미 수출액 높은 자원도 속속 관세 사정권…산업부, 관세 면제 요청 나서
#한국산 싱크대도 문제 삼아

미국은 원목을 포함한 목재 수입품을 문제로 삼았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이뤄진 전화 브리핑에서 “캐나다와 독일, 브라질이 미국에 목재를 덤핑하고 있다”며 “이들이 주요 행위자지만 다른 나라도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으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제품을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과 중국산 싱크대에 미국이 보조금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벌목 산업이나 가구 회사에 피해를 준다는 게 미국 입장이다.
목재와 관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수준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2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목재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목재와 관련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는 3000만 달러(약 438억 원)에 그쳤다.
#알루미늄, 철강 이어 구리까지

구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영향권에 들어왔다. 2월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해서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조사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3년 기준 구리 수출국(제련된 제품 기준) 순위는 칠레가 1위, 페루가 2위, 인도네시아가 3위다. 한국은 13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구리 제품 약 5억 7000만 달러 상당을 수출했고 약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산 구리를 수입했다. 구리는 철강(43억 4700만 달러)과 알루미늄(10억 600만 달러)보다는 대미 수출 규모가 작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3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월 26~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