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과 한은 금리 인하 여부 관심…관세 영향 적고 ROE 증가 기대 높은 SW와 제약·바이오 대안

2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6일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리뷰, 17~18일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19~21일 세미콘 코리아, 23일 독일 조기 총선, 25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2월 중 연준 반기 의회 보고 등이 있다.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추종 기준인 MSCI 지수는 분기에 4번(2, 5, 8, 11월) 변경이 진행된다. MSCI 분기 리뷰는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이 가장 많이 반영되며 통상적으로 편입 종목은 지수 추종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콘 코리아는 글로벌 칩 메이커부터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 등 전체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반도체 전시회다. AI, 첨단패키징, 지속 가능한 반도체 제조 기술 등 미래를 주도할 핵심 트렌드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점검할 수 있다.
독일은 지난해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불신임으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 결정됐다. 2월 중 총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도보수 독일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CDU·CSU) 연합이 최다 의석을 확보해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독일대안당(AfD), 사회민주당(SPD), 녹색당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은 독일 경제 회복 방안, 이민 통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이다.
연준은 매년 2, 7월경 미국 경제의 현황과 통화정책 등에 관한 내용을 상, 하원에 출석해 반기 보고를 진행한다.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보고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1월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 동결을 단행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2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BOE, RBA 통화정책회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1월 FOMC에서 매파적 동결을 단행한 만큼 올해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른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BOE 통화정책회의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4.50%로 3개월 만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BOE는 지난해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 인하한 바 있다. 베일리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계속됨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로 돌아오기 전에 올해 약 3.7%까지 상승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RBA 통화정책회의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4.35%로 9회 연속 동결했다. RBA는 금리 결정 이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3%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RBA가 이번 회의에서 4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3.00%로 동결했다. 이는 정치 불확실성과 고환율 지속 등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발표 이후 1분기 중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연준이 매파적 동결을 단행한 가운데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결정 단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