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퇴장 발생’ 이라크에 2-0 승리…전진우, 데뷔전서 어시스트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볼 경합 과정서 이라크 공격수 알리 알 하마디가 발을 높게 들어올려 조유민이 위협을 받았다. 심판은 VAR 판정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에 놓인 대표팀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등이 거푸 슈팅을 시도했다. 이재성의 헤더 슈팅,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우 대신 김진규를 투입, 공세를 높였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와 측면 공격수 문선민도 후반 15분 투입됐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에서 공격의 결실은 교체 투입 이후에 나왔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와 이강인으로 패스가 연결됐다. 이강인의 마지막 패스를 김진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이날의 첫 골을 만들었다.
추가골도 교체 자원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7분, 후방에서 나오는 공을 황인범이 턴 동작과 함께 수비를 벗겨낸 후 전방으로 연결했다. 전진우가 측면에서 이를 받아 문전으로 패스했고 오현규가 오른발을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들은 수원 삼성에서 함께 뛰던 시절의 골 셀러브레이션을 다시 선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서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후 정규시간 3분 가량을 남겨둔 시점, 측면 수비수 설영우를 최준으로 교체하며 대표팀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종 스코어는 2-0이었다.
대표팀은 3차 예선 9경기에서 5승 4패로 승점 19점을 기록하게 됐다. 3위 이라크와는 7점차를 벌리며 2위 이내 성적을 확정지었다. 2위는 승점 16점의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대표팀은 최약체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있다. 3차 예선 최종전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