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급증 속 공중투하 구호도 효과 미미…트럼프 미 행정부는 휴전 협상 중단 선언

그러나 실질적인 구호 효과는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투하 지점 인근에 인파가 몰리면서 약탈과 무질서한 배급 과정 등으로 일부 구호품이 사라졌고, 낙하 충격으로 인한 민간인 부상과 사망 사례도 보고됐다. 구호품의 절대적인 물량 자체도 부족해 적절한 구호품 분배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현재는 지원이 도달하더라도 그것이 실제로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휴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하마스와 협상을 중단한다고 24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카타르 도하를 직접 방문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60일 휴전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을 깨겠다고 밝힌 것이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인도적 접근 허용과 휴전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가자는 현재 인위적 대량 기아에 직면해 있다”며 구호품 전달을 위한 전면적인 인도적 접근 보장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이스라엘 정부에 원조 통로 전면 개방 촉구에 나섰다. 국제 인권 단체들 또한 공동성명을 통해 전면 휴전과 국경 개방 없이는 가자의 식량·의료 재앙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