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출전해 골프 세러모니, 전 감독과 불화설

이청용은 지난 18일 광주 FC와의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2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간 출전 명단에서 빠지거나 벤치만을 지켜왔다. 신태용 감독이 경질된 이후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가 시작되자 이날 경기에서 후반 10분 교체 카드로 낙점을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울산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고 동료들과 함께 뒤섞여 기쁨을 나눴다. 이후 그의 행동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프 스윙을 연상시키는 몸짓으로 세러모니를 진행한 것이다. 이 같은 '골프 세러모니'는 경기가 끝나고도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진행됐다.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울산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신 감독의 골프 가방이 구단 버스에 실려 있는 장면은 사진이 찍혀 온라인에 유포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에 경질 이후임에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팀 내 베테랑 선수와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청용의 세러모니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어졌다. 이청용의 골과 함께 울산은 8월 9일 이후 리그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이청용은 갈등설 등에 대해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청용의 행보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에선 '하극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의 김훈기 사무총장은 "악성 댓글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메시지가 빗발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오고 있다"며 "선수협은 이를 큰 문제라고 인식,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청용은 선수협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 부회장은 한국 축구 발전에 오랜 기간 헌신하며 동료 선수들의 권익과 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이 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현재의 방식에 반대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협은 적극적인 법적 대응 검토를 예고했다. 선수의 요청이 있다면 민사소송 또한 진행될 수 있음을 밝혔다.
선수협은 온라인에서의 괴롭힘에 대해 대응에 나서고 있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의 연대도 진행 중이었다. '악플 방지 전담센터' 또한 운영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