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기 아이돌 베이비복스 출신의 배우 윤은혜 씨가 디자인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월, 중국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여신의 패션’에서 윤 씨가 선보인 의상 중 한 벌이 국내의 한 유명 디자이너 의상을 베꼈다는 것입니다. 두 의상은 둘 다 소매에 프릴 장식이 달린 흰색 코트 형태로 옷깃의 매무새를 제외하곤 상당히 흡사했습니다.

당사자인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은혜 씨의 의상을 두고 표절을 주장했다. 이에 윤은혜 측은 “해당 시즌 트렌드에 레퍼런스를 얻었을 뿐 표절이 아니다”라며 “윤은혜의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하지 말라”고 되레 반박과 함께 노이즈 마케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디자이너는 곧바로 “윤은혜에 사과와 공식입장을 듣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윤은혜 씨의 의상 표절 의혹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디자이너는 과거 윤은혜 씨가 출현한 드라마 ‘궁’에서 선 보인 실내화를 두고 “당시 내가 디자인한 실내화를 윤은혜 씨 스스로 본인이 디자인한 것처럼 언론에 나오는 바람에 속이 터졌다”고 증언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도 한 출현자가 “이 프로그램은 디자이너가 대리시험 치듯 조작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9월 7일 한국 패션디자이너연합회측은 해당 의상에 대해 ‘표절이 맞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정면 대응에 나섰던 윤은혜 씨의 입지는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음악계와 문학계에 이어 이번 계기로 패션계 까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셈입니다. 윤 씨의 해명은 과연 사실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