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얀마에 서식하는 ‘다니오넬라 세레브럼’은 13.5mm를 넘지 않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굉음에 가까운 어마무시한 소리를 내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무려 140데시벨이 넘는 소리를 낸다니 놀랄 일. 이는 폭죽을 쏠 때나 코끼리가 코로 소리를 낼 때와 엇비슷하며,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와 맞먹는 수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투명 물고기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걸까. 과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굉음의 비밀은 부레에 있었다. 이 물고기만의 특별한 근육이 갈비뼈를 융기된 연골 조각 가까이 당기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이때 갈비뼈가 부레와 부딪치면서 큰 북소리가 난다.
흥미롭게도 이 북소리는 수컷들만 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왜 수컷들이 암컷들보다 더 단단한 갈비뼈를 가지고 있으며, 왜 그렇게 큰 소리를 내는지 확실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몇 가지 추측은 하고 있다. 물고기들이 탁한 물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한 방법이거나, 혹은 잠재적인 포식자들을 쫓아내기 위한 방어기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