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 1라운드 13위 그쳤지만 대국민 응원 투표에선 여전히 1위 질주
![유력한 우승 후보 박서진이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준결승전 1라운드 순위에서 최하위는 모면했지만 13위에 그쳐 2라운드에서 확실한 반등이 없다면 결승전 진출조차 힘겨울 수 있다. 사진=MBN ‘현역가왕2’ 방송 화면 캡처](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6/1738807320497197.jpg)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박서진은 8주 차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늦은 합류로 1, 2주 차 대국민 응원 투표에 참가하지 못하는 페널티가 적용돼 불리한 상황이지만 박서진은 3~4주 차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위 자리에 오른 뒤 8주 차까지 꾸준히 1위 자리를 독주하고 있다. 2위는 재하, 3위는 김준수가 차지했으며 김경민, 노지훈, 진해성, 에녹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1대 1 장르 대첩’에서 박서진은 ‘정통 트롯’ 장르를 선택해 강문경과 맞붙었다. 나훈아의 ‘망모’를 선보인 강문경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296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400점을 나눠 갖는 방식이라 박서진의 점수는 104점에 그쳤다. 전체 순위는 14명 가운데 13위.
준결승전 1라운드 순위는 325점을 받은 환희가 1위에 올랐고 강문경이 2위다. 김수찬(271점), 김준수(254점), 신승태(239점), 최수호(237점), 신유(225점) 등이 ‘1대 1 장르 대첩’에서 승리를 거두며 2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신유와 맞붙어 가장 근소한 차이인 50점 차이로 패배한 진해성(175점)이 8위를 기록한 가운데 163점을 받은 9위 에녹까지가 결승전 진출 안정권으로 분류됐다. 그리고 재하, 노지훈, 나태주, 박서진, 김경민 등은 방출 위기에 내몰렸다.
3~4주 차부터 8주 차까지 꾸준히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위를 질주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박서진은 이제 결승전 진출조차 장담하지 힘든 위기 상황이다. 박서진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참가했을 당시 본선 2차전 1 : 1 데스매치에서 안성훈과 맞붙어 탈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박서진은 탄탄한 팬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박서진이 안성훈과 1 : 1 데스매치를 벌인 7회 방송에서 ‘미스터트롯2’는 21.8%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박서진이 탈락하자 8회 방송 시청률이 18.8%로 급락했다. 박서진 탈락 효과가 무려 3%포인트나 시청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번에도 박서진은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탈락하는 것일까. 분명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세밀히 보면 탈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우선 1400점 만점으로 진행되는 준결승전에서 1라운드는 400점이 걸려 있을 뿐이다. 2라운드는 860점 만점이고 여기에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가 140점 반영돼 총점은 1400점이 된다.
아직 2라운드 무대 성적은 예상이 불가능하지만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는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준결승전 최종 점수에는 9주 차 점수까지 반영돼지만 8주 차까지만 놓고 보면 1, 2주 차 제외라는 페널티를 적용해도 이후 꾸준히 1위를 독주한 박서진의 1위 등극이 유력하다. 대국민 응원 투표 1위에게는 140점이 주어지고 순위별로 10점씩 차감해 14등은 10점만을 받는다. 따라서 박서진은 하위권(11~14위)과 100점 이상 점수가 벌어진다.
준결승전 1라운드 결과를 보면 박서진은 13위에 그쳤지만 12위 나태주(25점 차이), 11위 노지훈(42점 차이), 10위 재하(57점 차이), 9위 에녹(59점 차이), 8위 진해성(71점 차이) 등과의 점수 차이는 100점 이하다. 이 가운데 재하는 주간 대국민 응원 투표 순위에서 단 한 번도 TOP 10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2주 차에서 7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4위 안에 이름을 올려 상위권이 유력하다. 따라서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박서진과 재하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10위인 재하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태주는 단 한 번도 주간 대국민 응원 투표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노지훈은 7위와 5위로 두 번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에녹은 2위 두 번과 7위로 총 세 번, 진해성은 5위와 6위로 두 번 주간 대국민 응원 투표 순위 TOP 10에 올랐다. 모두 중하위권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준결승전 1라운드 점수에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를 더한 합계 점수는 박서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7위에 오른 신유는 박서진과 121점의 다소 큰 점수 차이를 보였지만 단 한 번도 주간 대국민 응원 투표 TOP 10에 오르지 못해 나태주와 함께 최하위권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박서진처럼 1, 2주차 제외 페널티가 적용돼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에서 박서진과의 차이가 121점 이상일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준결승전 1라운드 점수에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를 더한 합계 점수에선 박서진은 결승전 진출 안정권인 9위 이내로 보인다.
![박서진의 행보는 ‘현역가왕1’의 우승자 전유진과 비슷하다. 전유진 역시 준결승전 1라운드에서 8위에 그치는 위기를 겪었지만 결국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6/1738807379273459.jpg)
박서진은 준결승전 1라운드에서 연예인 판정단에게 단 20점만 받아 전체 13위에 그쳤고 국민 판정단 점수도 84점으로 전체 8위였다. 전유진과 비교해 연예인 판정단 점수는 두 단계 아래인 13위, 국민 판정단은 같은 8위를 기록했다. 전유진과 비슷한 위기 상황이지만 전유진처럼 2라운드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
결승전은 1, 2라운드 총점이 44% 반영되지만 실시간 문자 투표(40%),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점수(10%), 음원 점수(6%) 등 팬덤의 영향력이 훨씬 크게 반영된다. 결승전 진출에만 성공한다면 박서진이 여전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이유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