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여의도 사무실 마련, 이재명 대표가 직접 챙겨…조기대선 준비 시선에 “사실 아냐” 선 긋기
![2023년 5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ChatGPT시대 대응과 과제 좌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사진=박은숙 기자](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6/1738807984661949.jpg)
‘모두의질문Q’ 대표는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이, 대표 질문Q레이터는 당내 정책통인 3선 김성환 의원이 맡았다. 김남근 김남희 김윤 박지혜 황정아 의원 등도 분야별 대표 초선의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프로젝트 초기 계획부터 직접 주도하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박태웅 의장, 김성환 의원,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2024년 10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필두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집권플랜본부’ 기구를 띄운 바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 8·18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최고위 산하에 집권플랜본부를 설치해 최고위원 임기 2년 안에 정권 교체의 길을 찾겠다”며 “당대표와 협력해 집권 준비를 담당할 ‘집권 플랜 본부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책통으로 알려진 3선 김성환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6/1738808269073203.jpg)
모두의질문Q는 이미 2024년 10월쯤 출범 준비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태웅 의장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빌딩에 사무실을 구해놓고, 민주당 보좌진 일부를 파견 받아 일을 시작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때부터 제도개혁 등과 관련해 국민들과 소통할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AI(인공지능) 기술로 집약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논의에서 모두의질문Q가 시작됐다”며 “처음 취지는 대선이나 공약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내란 혐의로 헌재 탄핵심판을 받게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모두의질문Q 출범이 더 빨랐다. 하지만 12월부터는 윤석열 내란정국으로 모두의질문Q 준비 활동이 사실상 멈춰섰다”고 전했다. 앞서 초선 의원 역시 “처음에는 10개월 장기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하며 3~4개월 프로젝트로 집중적으로 하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2월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06/1738808394145787.jpg)
야권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때 당선되는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며 “모두의질문Q든 당내 다른 조직을 통해서든 국정운영 방향과 인선을 미리 준비해두면, 유권자들에 민주당 후보가 국정공백 없이 대통령직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조기 대선이 확정되지도 않았다. 당내 어느 조직이 어떻게 움직일지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을 아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