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위장 수사 활용하고 텔레그램 공조 수사 진행…경찰 “향후에도 사이버 성폭력 집중 단속 계속할 것”
![사진=서울경찰청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5/0210/1739154441653648.png)
자경단 일당이 2020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자경단 사건'은 조주빈의 '박사방 사건' 피해자의 3배가 넘는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사이버성폭력 범죄 사건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 234명 가운데 10대 피해자가 1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제작한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역시 1004건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월 8일 경찰은 범행 수단의 잔인성 및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19개 혐의를 받는 자경단 총책 김녹완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했다. 이로써 김녹완은 2025년 첫 신상정보 공개 피의자가 됐다.
이번 특진 임용자들은 자경단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잠입·위장 수사를 활용했으며, 텔레그램 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 받기도 했다. 텔레그램 측이 한국 경찰의 수사 자료 요청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국제 공조를 통해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를 활용한 범죄도 검거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면서 "향후에도 딥페이크 성범죄를 포함한 사이버 성폭력 집중 단속을 계속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