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까지 이어진 한국팬들 떼창 연습…7월 일본 10주년 콘서트에도 한국 팬들 열기 이어져

공연은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첫날에는 18곡 셋리스트로 공연이 진행됐다. 양일 공연을 다녀온 한 팬은 “첫날 공연에서는 어떤 세트리스트가 나올지 모르지만 많은 팬들이 예상 시험 범위(?) 50곡 안에 있는 노래들을 최대한 외워 오려 노력한 것 같았다”며, “셋리가 공개된 둘째 날에는 더 많은 팬들이 가사를 완벽히 숙지하고 참여해 떼창 규모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둘째 날에는 첫날 공연을 관람한 팬들의 경험이 공유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떼창이 이뤄졌고 미세스 멤버들도 기뻐하며 더욱 텐션을 올렸다는 평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ANTENNA’, ‘인페르노(Inferno)’, ‘아오토나츠(Blue and Summer)’, ‘댄스홀(Dance Hall)’, ‘라일락(Lilac)’, ‘비터 바캉스(Bitter Vacance)’, ‘론리네스(Loneliness)’ 등 히트곡이 포함된 다채로운 셋리스트가 선보였다. 특히 와카이 히로토(기타)는 “한국에서 ‘댄스홀’이 인기라는 것을 알고 세트리스트에 꼭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지카와 료카(키보드)는 “여러분이 정말로 즐기실 수 있도록 멤버들과 의논해 곡을 선정했다”며 "처음으로 라이브에서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공연 내내 관객들의 얼굴을 보며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세스는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다. 모토키는 “이번에 특별하게 한국에서 굿즈를 제작했고, 한국의 트렌드를 많이 의식했다”며 “의상에도 신경 썼고, 뱃지 등 여러 가지를 화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또한 한국어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공연 중간중간 한국어로 진행하는 모습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세스는 최근 위버스를 통해 한국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료는 “더 많은 분들이 미세스를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와카이는 “위버스를 통해 저희를 더 가깝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팬은 “일본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가사를 외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다 같이 소리 맞춰 부르는 재미가 있었다”며 “특히 둘째 날에는 첫날보다 더 완성도 높은 떼창이 이뤄져 뿌듯했다”고 전했다.
미세스 내한공연의 후유증으로 7월 요코하마 항구에서 양일간 10만 명 규모로 열리는 이들의 10주년 콘서트에 원정을 가고자 하는 한국팬들도 대거 늘고 있다. 10주년 콘서트 관객은 미세스 그린애플의 공식 팬클럽인 JAM'S 연간 회원 중에서 7월 발매되는 10주년 베스트 앨범을 선예매한 사람들에 한해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이번 공연부터 글로벌 회원에게도 추첨 기회가 주어지면서 한국팬들도 대거 공식팬클럽인 링고잼에 가입하고 있다.
한편 미세스는 이번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또 한국에 오고 싶다”며 재방문을 약속했다. 모토키는 “지금부터 다시 한국에 올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항상 큰 애정으로 서포트해주시는 한국 JAM'S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