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당 중도보수정당 아냐”…여당 “중도보수호소인, 국민의힘 입당해라”

이어 “인권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환경과 생명, 시장 방임이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보수정당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정권 교체에 집중할 때라면 제발 그렇게 하자. 설익은 주장은 분란을 만들 뿐이다. 장차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자신이 사실과는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 그 불편함이 우클릭 강박관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말한 중도 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 사기’”라며 “최근 민주당의 정치 구호는 성장인데 입법 활동은 변함없이 규제 일변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실용주의 역시 ‘양다리 걸치는 기회주의’”라며 “선거 공학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20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호소인’, 이재명은 국민의힘 입당하라”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좌파 포퓰리즘 추경안을 내놓더니,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답보하는 지지율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 발언에 대해 “여섯 살배기 어린아이도 코웃음 칠 망언”이라며 “극좌 포퓰리즘으로 일관했던 민주당과 개딸에 둘러싸여 분열을 일삼던 이재명 대표를 대체 누가 중도보수라 생각한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뻔하디뻔한 양두구육에 국민께서 현혹될 리 만무하지만, 백번 양보해 그 말이 진심이라면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이 대표에게 대한민국 유일의 중도보수정당 국민의힘에 입당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