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별세에 정치권은 17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여야는 또 한목소리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사진=박정훈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가슴 아픈 역사를 넘어 보편적 인권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여생을 편하게 보내도록 예우를 다하고 명예와 존엄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끝까지 기억하고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인권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알리고 인권 회복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셨던 할머니를 모두 기억할 것”이라며 “할머니의 생전의 염원이셨던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남은 이들이 뜻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평화의소녀상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민주당은 극우 세력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하여 강제 징용 등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며 “극우 세력이 역사를 왜곡하여 피해자를 모욕하고 신변의 위협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과 사과를 요구해오셨다”며 “망국적 윤석열 정부를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룩하면 꼭 일본 사과를 받아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길원옥 할머니는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길원옥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며 남은 생존자는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