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동덕여대 학생 10여명에 24일부터 순차 출석 요구

지난해 11월 동덕여대는 시위 과정에서 학교 건물이 훼손된 것과 관련해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19명과 성명불상자 2명을 김명애 총장 명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들 중 10여명에 대해서 우선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지난 9일 집회를 열고 학교 측에 학생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이 학생을 학교 운영을 함께 할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보복성 대응을 당장 중단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재학생들이 반대시위를 여는 등 학교 측과 학생간의 갈등이 격화됐다. 동덕여대는 다음 달부터 6개월간 ‘공학전환공론화 위원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교수, 동문, 학생, 직원으로 구성된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