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스포츠 팬이라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직관하는 것만큼 짜릿한 경험도 없을 터.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직관을 한다고 해도 직접 눈으로 경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현장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그런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장치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사각형 상자 형태의 ‘원코트’는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촉각 장치다. 농구, 미식축구, 야구 경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의 움직임이 진동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장치 위에 손을 올려놓기만 하면 경기의 흐름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야구는 2024년 MLB 올스타 위크엔드를 통해 이미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개발팀은 “경기의 특정 요소들은 서로 다른 진동 패턴을 통해 전달된다. 촉각 언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사용자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실시간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어폰을 통해 경기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버튼도 장착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패럴림픽 선수인 앤서니 S. 페라로는 “이 장치를 사용하는 동안 선수들이 코트에서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이건 정말이지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현재 축구와 하키 버전도 개발하고 있는 ‘원코트’는 앞으로 이 장치가 더 많은 경기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원코트’와 협력을 맺은 팀은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홈경기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이 장치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출처 ‘디자인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