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동기부여 됐을 것, 나도 오기 생겼다”

전력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양팀은 선수단 가치에서 20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광주는 물러서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로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효 감독은 "원정 응원 와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힘들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점 칭찬해 주고 싶다. 오늘 경기를 자양분 삼아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압도하거나 압도 당하거나'라는 예측을 남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 후에 "빠른 실점을 해서 전반에 0-3까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축구를 하다 보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선수들이 배울 점이 생겼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감독간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르즈 제주스 알힐랄 감독이 이정효 감독에게 무언가 부정적인 뜻을 전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선 "뭔가 오해를 하는 것 같다.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 중 아쉬운 장면에 대해서는 "피지컬,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저도 마찬가지다. 어떤 부분을 돌아볼 지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선수들 지도와 관련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감독인 저만 잘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 구단, 광주광역시를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기업에서 우리 구단을 후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선수들에게 많은 칭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