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단속 강화로 인근 지역 도피하다 덜미…“한·베트남 경찰 국제 공조 실질적 성과”

이 조직은 국내 피해자 192명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벌여 46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인근 지역으로 도피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이 조직원들을 잡을 수 있던 계기는 10월 21일 A 씨 가족이 낸 실종신고였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조직원 A 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자임을 확인했다. 이후 추적을 통해 A 씨가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해 시내 호텔에 머문 사실 파악했다.
경찰은 베트남 다낭 공안청과 공조해 10월 28일 다낭 시내 숙소에서 A 씨를 체포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조직원 B 씨와 C 씨도 함께 검거했다.
같은 날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경찰주재관이 동일 조직 소속의 D 씨가 불법 입국한 뒤 체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지 공안과 협력해 검거했다. 칸화성에서는 출입국관리청 공안이 지역 내 외국인 거주 등록을 확인하던 중 여권 미소지 혐의(밀입국)로 E 씨를 체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앞서 체포된 이들과 동일한 스캠 조직의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검거된 5명은 모두 남성으로 E 씨는 30대, 나머지는 20대였다. 또 이들은 모두 국내 경찰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라 있었다.
경찰은 현지 당국과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경찰청과 베트남 주재 경찰주재관이 현지 공안 당국과 신속한 정보 공유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한 결과”라며 “현지 공안당국이 수사를 벌인 뒤 국내로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