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6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가 열렸다. 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건넨 쪽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제 얼굴을 보시더니 참고하라는 식으로 (말했다)”라며 “그 옆에 누군가가 참고자료라고 건네줬는데 접힌 쪽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쪽지 내용을 묻자 “알지 못한다”며 “내용을 이해 못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쪽지를 최 권한대행에게 준 적 없다”고 전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만약에 안 봤다면 솔직히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진행된 비공개 국무회의에 대해 “(국무위원) 전부 반대하고 걱정하며 대통령께 문제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비상계엄 동의한 국무위원이) 있었다”며 “누구인지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김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동의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워낙 절차적·실체적 흠결이 많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