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전 교체 투입 이후 도움, 2025년 들어 2골 3도움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니콜라스 퀀과 교체됐다. 정규시간 종료까지는 13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코너킥 장면에서 볼이 애매하게 흘렀다. 골 에어리어 모서리 부근에서 기다리던 양현준은 골대 앞쪽으로 공을 절묘하게 돌려놨다. 이를 마에다 다이젠이 받아 골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양현준의 챔피언스리그 첫 공격포인트였다.
양현준은 시즌 초반 전망이 불투명했다. 짧은 출전 기회마저 사라지는 듯 했다.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리그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는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기간도 있었다.
2024년 연말부터 기회를 받고 있는 양현준은 2025년 들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존 주전 공격 자원인 후루하시 쿄고가 프랑스 무대로 떠나고 퀀 등 공격진에 부상이 발생한 틈을 파고 들었다.
지난 1월 리그 던디 전에서는 골맛을 봤다.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는 1골 2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도움까지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팀의 상황이 양현준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과거 셀틱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자랑하던 측면 공격수 조타가 돌아왔다. 공격진에 이렇다 할 부상도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브렌든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에게 적은 기회라도 주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인다면 입지는 더 넓어질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