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환, “대통령 하야 꺼낸 사람 없다”…“탄핵 기각 후 복귀 막으려는 의도된 여론전” 주장

이는 전날인 13일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YTN라디오에서 제기한 윤 대통령 하야 가능성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하야 가능성의 근거로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 8대 0으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지난해 12월 7일 윤 대통령이 성명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12월 7일보다도 하야 발표를 하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대표는 “하야를 결단하면 그 동정심이 국민의힘뿐 아니라 반이재명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가 있고 상당히 실리적인 면이 있다”면서 “어차피 파면될 게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아쉬움이 있을 때 그런 선언을 해야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하야설에 대해 차기환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나선 것은 최근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각종 추측성 발언들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1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빠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 전에는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사유가 법리적 근거가 없다며 기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