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사과 하나로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는 예술가가 있다. 런던에 거주하는 중국 예술가 칸쑨은 겹쳐서 쌓아올려 그릇처럼 보이는 사과 조각부터 정교하게 절단한 후 다시 조립한 사과까지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짙은 빨간색 사과를 격자무늬로 분할해 구조적인 동시에 온전한 외관을 유지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미니멀리즘과 유머를 가미해 사과의 골격만 남긴 해골 같은 프레임의 작품도 있다.
이렇게 작품으로 활용된 사과는 더 이상 단순한 과일이 아니다. 철학이자 기하학이며, 어쩌면 중년의 고민까지 담아낸 예술일지 모른다. 쑨은 “나는 정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오랫동안 유머는 내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었다”고 말하면서 평범한 것에서 예상치 못한 모습을 끄집어내는 작업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 작품은 관객의 논리적 기대를 깨뜨리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세상이 본래 터무니없는 곳이 아닐까 의문을 던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이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때 그 충격은 더 커지는 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콜로살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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