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전혀 반성 없어”…이준석 “윤석열 정부 본질”

이 대표는 “차범근 전 감독과 연예인, 종교인에 이재명 영장 기각 판사까지 꼼꼼하게 들어 있던데”라며 “(윤 대통령과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다 죽이려고 한 것이다. 이거 상상이나 되는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과서에서나 봤던 3선 개헌을 시도하려고 했다는 메모가 있었다”며 “윤석열의 임기 5년이 너무 짧아서 세 번 연임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후계자를 정하자는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런 중대범죄 행위를 한 윤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당내에서 종결처리 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제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 이게 민주공화국의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노상원 수첩은 그야말로 데스노트”라며 “수첩 내용은 윤석열이 독재로 가는 설계도였다”고 언급했다. 한 최고위원은 “관련자는 수사에 속도를 내서 처벌해야 한다”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를 윤석열이 한 번에 말아먹으려 했는데도 국민의힘은 전혀 반성도 없다. 정신 차려라”라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13일 MBC는 노 전 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공개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을 A~D 등급으로 나누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준석 의원 등이 적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김어준, 김제동, 차범근 전 감독도 체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이 3선까지 집권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고,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선거제 개편 방안이 있었다고 MBC는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