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부터 앱마켓서 딥시크 다운로드 불가…“실태점검 결과 발표 전까지 개인정보 입력 말아야”

개인정보위 자체 분석 결과, 국내외 언론 등에서 지적된 제3사업자와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 방침상 미흡한 부분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딥시크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의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추가적인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우선 잠정 중단 뒤 개선·보완하도록 딥시크 사에 권고했다.
딥시크 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2월 15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에서 딥시크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개인정보위는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딥시크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법이 충실히 준수되도록 개선하고 우리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AI, 구글, MS 등 총 6개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에는 약 5개월이 소요됐지만, 이번 점검은 1개 사업자로 한정되고 그동안의 경험·노하우 축적으로 보다 신속한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위는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태점검 과정에서 딥시크 서비스가 국내 보호법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갖추도록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실태점검 최종결과 발표 시에는 해외 AI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 출시 전 점검해야 할 가이드(체크리스트 등의 형태)를 함께 제시하는 한편, 딥시크 대응을 계기로 마련한 주요국 감독기구 간 공조도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기존 이용자는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는 딥시크 입력창(프롬프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이용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태점검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의 개인정보 처리·보관 현황 등도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필요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