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거짓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그는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이후로 어떠한 부탁도 의논도 한 바가 없음을 수차례 단호히 말씀드렸다”며 “더구나 저와 명 씨, 김 아무개 씨 3자가 함께 만났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18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명 씨는 오 시장을 지난 2021년 1월 20일·23일·28일, 그리고 2월 중순까지 총 4번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3자 회동’은 마지막 만남인 2월 중순쯤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명 씨는 이 자리에서 김 씨가 “이렇게 돈이 들었는데, 이기는 조사는 왜 안 나오냐”고 물은 것으로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오 시장의 비선 후원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오 시장은 그동안 김 씨의 여론조사비 대납이 단독 행동이라고 주장해왔다. 3자 회동을 했다는 것은 오 시장이 김 씨의 조사 비용 대납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오 시장은 “명태균과 그 일당은 13차례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는 우리의 요구에 수개월째 답변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또 가사 그것이 전달되었다고 가정해도, 공표하면 처벌받는 미공표 여론조사가 국민 여론조사로 승부가 결정되는 당내 경선과 단일화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렇게 전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에 자금을 지출하는 바보가 세상에 있겠나”라며 “이치에 맞지도 않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허풍쟁이 사기꾼의 과장된 거짓말을 언론에 내보내는 명태균 측 변호인과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는 동안 명태균 발 가짜뉴스만 재생산되고, 개인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