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세기를 지나면서 벨기에의 딜센-스토켐과 마스메헬렌 사이의 지역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석탄과 자갈 채굴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두 개의 테릴(거대한 광산 폐기물 더미)이, 그리고 그 사이에 큰 연못이 형성되었다.
최근 벨기에의 건축 회사인 ‘뷰로랜드샤프’가 두 테릴 사이를 연결하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서 주목을 받았다. 우아한 곡선 형태의 부유식 다리인 ‘테릴 사이 자전거 타기’ 다리다. 이 다리는 피보나치 수열, 즉 ‘황금 비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면서 물 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더없이 아름답다. 또한 이 곡선 덕분에 자전거 이용자나 보행자는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다리의 길이는 400m로, 벨기에에서 가장 긴 부유식 자전거 다리며, 연못의 수위에 맞춰 수시로 높이가 조정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뷰로랜드샤프’ 측은 “이 다리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라고 말하면서 “다리를 걸어서 건너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너면 인간과 자연이 서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에 매료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