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재소송 대응 위해 BBQ 직원 계정 도용‧내부망 접속 혐의

박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3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사무실에서 BBQ 전현직 직원 2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혐의로 2020년 11월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bhc 사내 정보팀장으로부터 BBQ 전현직 직원의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내부 전산망 주소 등을 건네받아 BBQ와 진행 중인 국제 중재소송에 활용할 자료를 얻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 측은 BBQ 내부 전산망에 접속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실제로 접속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박 전 회장은 2011년 BBQ에 입사해 해외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13년 BBQ가 bhc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bhc로 자리를 옮겨 회장직에 올랐다.
박 전 회장은 bhc에서 20억 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로도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2023년 11월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에 의해 해임됐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